목포 A고 경로 다른 시험지 유출…학생 3명 이상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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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7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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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연구실 개방 돼 추가 유출 가능성 제기

목포경찰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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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험지 유출 사건에 연루된 학생이 최소 3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A고교 중간고사 직전 한 학생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어 시험지를 보고 있는 동급생 B군의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부모 등에게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해당 내용을 입수하고 조사에 나서 해당 사진이 지난 1일 오전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그간 학교 측은 시험이 치뤄진 지난 5일 한 제보자로부터 문제 유출 사실을 제보받아 자체조사를 벌였고, 2학년 학생 C군(17)을 문제 유출자로 지목했다.

자체 조사 결과 C군은 지난 2일 오후 자습을 하던 도중 자습실 옆에 있는 교사연구실 컴퓨터에서 영어시험 문제를 출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이 교사연구실에서 무언가를 출력하는 모습을 본 학생들이 있고, C군도 자신의 범행을 학교 측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군이 시험지를 보고 있는 사진이 찍힌 시점이 1일이기에 C군이 유출 전 또 다른 누군가가 유출을 한 것인 셈이다.

B군이 보고 있던 시험지와 C군이 유출한 시험지는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험지가 유출된 교사 연구실이 평소 잠겨 있지 않고 출력 장소가 마땅치 않아 선생님 허락 하에 들어 갈 수 있는 곳이기에 추가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B군이 “친구에게 이메일로 시험지를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메일을 보내준 학생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험지를 무단 출력한 C군과 출제 교사의 휴대전화와 외장 하드 등을 조사해 유출 경로와 추가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전체 시험지를 취합하는 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목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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