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이번에도 중국 광둥성서 출발…日은 전수조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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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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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가 1000여마리가 발견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선 가운데, 지난 9월에 이어 이번 붉은불개미도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10시 30분께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A사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발견된 개미는 붉은불개미로 확인됐다.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1000마리 수준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재 긴급 방제 작업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A사가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해 들여온 무선청소기를 적재한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됐다. 이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에서 출발해 같은 달 10일 인천항에 도착한 뒤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안산 물류창고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7일 대구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중국산 조경용 석재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시 황푸항에서 출발해 8대의 컨테이너에 나뉘어 적재돼, 지난달 7일 부산 부두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일본에서도 컨테이너 속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컨테이너 역시 중국 광둥성에서 출발했다. 당시 일본 국토교통성은 전국 125개 주요 항구의 관리자에게 중국 광둥성에서 온 화물 등에 불개미가 있는지 조사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한편 지난달에 이어 한 달도 안 돼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자 일각에서는 당국의 검역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외래생물 조치와 관련해 항만 내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관리하고, 항만 밖에서는 환경부가 관리하도록 돼 있다.

이와 같이 붉은불개미의 출현 지역에 따라 주무부처가 달라지고 있어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장소는 항만 밖인 대구라 환경부가 대응을 총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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