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저유소 대형 화재 ‘人災’ 가능성 높아…경찰 수사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8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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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저유소 화재가 당시 진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등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높은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저유소의 설계도와 화재 진화 시스템 등에 대한 자료를 대한송유관공사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하는 한편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7일 오전 10시56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고양저유소 휘발유 440만ℓ가 저장된 탱크 1기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17시간 동안 타면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를 배출하며 수도권 북부 일대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휴일이라 근무 중인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화재 당시 진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당일 별다른 천재지변 등이 없었던 만큼 ‘인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고양저유소는 인천에서 31㎞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하루 2542만ℓ의 휘발유와 경유·등유 등을 저장하며 이동탱크차량 1100대 분량의 유류 2176만ℓ를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다짐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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