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화재, 휘발유 탱크 폭발 추정…배유 작업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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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7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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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사진=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7일 오전 경기 고양시의 한 저유소(원유나 석유 제품의 저장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휘발유 탱크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10시 56분경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유류저장탱크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3대, 299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하면서 불이 인접 탱크로 옮겨 붙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영완 대한송유관공사 홍보팀장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휘발유 탱크 1기에서 발생했다. 폭발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

조 팀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 “CCTV나 이런 것들은 화재 진압이 끝난 다음에 원인을 조사하면서 별도로 분석을 할 것 같다”며 “현 상태에서 확인된 바는 아무 것도 없다. (화재 발생 당시) 소화설비는 작동이 되기는 했지만, 폭발을 하다 보니까 전체를 초기에 진화하지 못했고, 주위에 있는 센서가 폭발에 의해서 고장이 나면서 그런 것들을, 진압을 다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파작업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발파작업이라고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기는 한데, 사실 그걸 확인한 바는 없다”며 “현재 사고에 대한 원인은 나와 있는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불이 난 탱크의 배유(기름을 빼냄) 작업과 관련해선 “배유가 시간당 얼마 된다는 것은 저희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다 보니까 아직 배유에 대한 양이라든지 시간 이런 것들은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화 시각과 관련해선 “시간을 확정지을 수 없는 것 같다”면서도 “오늘 안에는 꺼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화재가 난 탱크와 민가와의 거리에 대해선 “민가하고의 거리는 1km 이상이 되는 것 같다”며 “휘발유 탱크 1기에서 화재가 났고, 그 주위에 있는 탱크에 불이 번지지지 않도록 저희가 소방장비를 투입해서 계속 쿨링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탱크는 철판으로 되어 있다”며 “사실 번질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석유 공급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느냐’는 물음엔 “(불이 난) 휘발유 탱크는 1기인데, 저희가 4기에 탱크가 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화재로 인해서 휘발유에 대한 석유공급 차질은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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