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 “태풍 콩레이 영향, 제주·부산 초속 40m 강풍…기차 전복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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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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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5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우리나라를 향해 빠르게 북상 중인 가운데,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내일이 지나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다고 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 센터장은 이날 YT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은 내일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피크가 되고, 그 다음에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이라며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서 내일 밤 정도면 부산에도 비는 다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 센터장은 “서울과 수도권은 그렇게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일 오후부터는 맑은 날씨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 센터장은 “이번 같은 경우는 지난번 솔릭하고 다르다. 솔릭 같은 경우는 다른 태풍이 하나가 있었기 때문에 이동에 굉장히 변수가 많았는데, 이번에 기압계 이동변수는 없다”며 “북상 정도에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콩레이의 변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반 센터장은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이라며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이 예상되는 제주, 부산 지역 등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반 센터장은 “제가 볼 때 내일 제주도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5m 이상 될 것으로 보이고, 부산 같은 경우도 최대 35~40m 이상으로 불 것으로 보인다”며 “초속 40m의 경우 지붕이 날아가거나 달리는 기차가 전복되는 경우가 있다. 굉장히 강한 바람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는 경우가 날아다니는 물체에 맞는 것”이라며 “외출을 자제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 센터장은 10월에 강력한 태풍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밝히며 지구온난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반 센터장은 최근 100년 간 통계에 따르면 10월에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이 8개인데, 2013년 이후인 최근 4개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면서“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계절이 늦어도, 그러니까 겨울로 가도 태풍이 발생하고 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라는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 가을, 늦가을 태풍이 더 자주,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강도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 센터장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후 날씨에 대해서는 “추위가 일찍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태풍이 지나가면 북측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4~5도 낮아지나, 다음주 초가 되면 다시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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