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현대중 노사, 고용문제 해결 머리 맞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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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원탁회의 실무협의 준비

현대중공업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와 노사가 머리를 맞댄다.

울산시는 현대중 노조가 최근 제안한 노사정 원탁회의에 사측이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실무협의 준비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현대중 구조조정은 기업 담장 안에서 해결할 수준을 넘었다”며 울산시에 노사정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시는 원탁회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측에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 원탁회의를 보고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 실무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노사정 대표가 모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원탁회의 기본 방향은 노사 협의로 상생의 합의점을 찾아간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형태를 고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은 지난달 해양공장 작업 물량이 모두 소진된 이후 추가 물량이 없어 사실상 가동 중단에 들어갔으며 해양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달 27∼29일 부분파업을 벌였고 희망퇴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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