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홍수주의보 해제, 집중 호우는 계속…“늦으면 9월 초까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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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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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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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부지방 곳곳에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한때 중랑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홍수주의보는 29일 새벽 해제됐지만, 이날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충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실 사무관은 이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늦어도 오늘 계속 비는 지속될 거다. 다음 주 늦으면 9월 1일까지도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9월 7일까지도 현재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기상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저희가 얼마가 내릴 거라고 예측할 수 없는 게릴라성 국지성 호우다 보니까 조금 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만큼 더 좋은 보완책 없을 것 같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피해 상황에 대해선 “안타깝게도 인명피해가 기록됐다. 어제 저녁 7시 50분경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된 가운데 49세 남성 한 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현재 차량 침수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이밖에도 부상자 2명이 있는데 모두 병원치료 받고 귀가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게릴라성 국지호우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게릴라성이니까 얼마큼 내릴지 강우량을 알 수 없다. 그래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건 배수로 물이 통과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게 좋겠다. 외출할 때도 가능하다면 신호등 주변 등 전기가 통할 수 있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라며 “침수 상황이 이어지고 나면 위험 요소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이미 태풍이 지나간 뒤이기 때문에 땅이 많이 물러져 있는 상황인데,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을 하셔야 한다.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비탈면, 절개지 같은 곳에 가능하면 주변에 주차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축사가 인근에 있을 경우 가축들이 젖은 사료를 먹게 되면 병에 걸리기 쉽다. 축사 내부 전기시설도 조심하시고 축사에 있는 건초가 젖지 않도록 관리해주시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일부 농가에서 보면 혼자 비를 예비해서 물꼬를 트러 나간다고 하는데 혼자 작업 나가면 사고상황을 전달하거나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물꼬를 트는 작업이라든지 배수로정비 작업하실 때는 반드시 2인 이상 다수 인원이 같이 가서 물꼬 트는 작업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상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앱이 있다. 평소에 위험한 요소가 보이면 안전신문고앱을 갖고 있다가 미리미리 사진 찍고 동영상 촬영해서 신고해주면 좋겠다”며 “상황에 따라서 대응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 긴급하다면 119 이용하시는 것 잊지 말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80∼15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등은 250㎜ 이상 비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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