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상의 ‘경제 살리기-일자리 창출’ 손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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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장, 어제 상공인과 정책간담회
市 “기업의 혁신성장 전폭 지원”… 상의 “내년까지 1만명 고용 창출”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27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상공인 정책 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기업 여건과 고용난 해결을 위해 상생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상공인들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27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상공인 정책 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기업 여건과 고용난 해결을 위해 상생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상공인들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손을 맞잡았다. 시는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과 함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상의는 대외시장 경쟁력 확보로 내년까지 1만 명 이상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27일 오전 부산상의에서 지역 상공인과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해 상공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 상공인과의 간담회는 오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지역 기업의 여건과 고용난 문제가 심각해지자 시와 상의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상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는 4만2000여 명이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로는 임시직과 일용직, 직업별로는 기능직과 단순노무직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이날 오 시장과 허 회장은 ‘부산 1만 명 플러스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상의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기업 규모별로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5명 이상의 인력을 내년까지 더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역외기업 유치와 산학연계 인재양성 및 취업지원,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적극적인 예산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상생 협력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합동 현장점검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시는 기업의 투자활성화 지원,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및 근로조건 개선, 시와 상의 간 공동 좋은기업유치단 구성 등을 통한 기업 혁신성장 및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산 내부를 해운대 센텀시티(정보통신기술)-문현동(금융)-동삼동(조선해양)-서부산(항만물류)으로 특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근의 울산(자동차)-창원(메카트로닉스)-거제(조선해양)-사천(항공)을 연계하는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해 주력 산업을 고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북항재개발 구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뒤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활성화를 위해 대정부 활동을 상의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도시철도 하단∼녹산 간의 조속한 추진과 교통 문화 상업시설이 갖춰진 센텀2지구와 신평장림 등 도시형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밀집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상의는 이날 간담회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건의사항 10건을 시에 전달했다. 시는 이 가운데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신청, 지방자치단체 중복세무조사 부담 완화, 산업단지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입주제한업종 완화, 시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은 즉시 시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소관인 산업용지 분양 관련 취득세 감면기간 연장과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건폐율 상향 조정은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가덕선 건설과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개선을 위한 보조금 지원, 중량화물 운송차량 주간운송 허용 기준 완화 등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지역 주력산업의 불황으로 취업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시와 상의가 힘을 합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부산 울산 경남이 함께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고, 기업의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자생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시#부산상의#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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