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귀농귀촌 인구 급증… 전체 인구의 9% 차지해 활기 넘쳐
전담부서 설치 등 유인정책도 한몫
도시민 체험프로그램 대상자 모집
귀농귀촌이 충북 단양군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인구 증가를 이끌고 있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단양에서 귀농귀촌 체험을 하는 모습.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의 인구 증가에 ‘귀농귀촌’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984가구 2815명이 단양으로 귀농귀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476가구(746명), 2015년 418가구(618명), 2016년 496가구(716명), 2017년 594가구(735명) 등이다. 2015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700명 이상 귀농귀촌 한 것이다.
단양군은 1968년 9만4000여 명에 달하던 인구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군청 소재지가 이전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215명으로 줄었다. 3만 명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귀농귀촌 열풍이 불고, 단양군의 다양한 시책이 시작되면서 지난달 말 현재 3만296명으로 81명 늘어났다. 최근 4년간 귀농귀촌 인구는 단양 전체 인구의 9%로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단양은 전국에서도 이름난 대표 귀농귀촌 지역이다. 단양군은 올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4년 연속 귀농귀촌도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2시간이면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여기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정 이미지와 역사·문화·예술의 향기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잔도, 도담삼봉, 구경시장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000만 관광객이 방문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도 한몫했다. 군은 충북 최초로 2010년 귀농귀촌 전담부서인 도시민유치팀을 만들었다. 또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귀농귀촌인 유치와 정착에 힘쓰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담부서 이름을 귀농귀촌팀으로 바꿔 전문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토지·빈집 정보 제공, 예비 귀농인의 집 운영 등 귀농귀촌 준비부터 정착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귀농귀촌 갈등, 해결 실마리 국민과 같이 찾다’를 주제로 국민디자인단 공모에 선정되면서 정착지원과 지역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정책 개발도 하고 있다. ‘귀농귀촌 갈등, 해결 실마리 국민과 같이 찾다’는 마을 공동 상수도 이용이나 귀농귀촌 위주의 지원정책 등 갈등 사례를 발굴해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예비 귀농귀촌인과 단양군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귀농귀촌인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귀농귀촌 희망 도시민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 대상자를 모집한다.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단양군귀농귀촌협의회가 주관하며 해마다 3차례 진행된다. 첫 프로그램은 23∼25일 열리고 9월과 10월에도 열린다. 신청은 단양군 홈페이지 또는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 지자체관(단양군)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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