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매력 널리 알리고 세계문화유산 연계해 관광 활성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정섭 공주시장 “세계유산 등재 후속대책회의 8월 사찰서 개최”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 수월하고 승려수행 등 유무형 가치 지녀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은 “마곡사는 지난달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의 한국 전통사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을 문화유산적, 지리적 자산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공주시 제공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은 “마곡사는 지난달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의 한국 전통사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을 문화유산적, 지리적 자산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공주시 제공
“마곡사의 문화유산으로서의 유·무형 가치를 부각하고 기존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은 5일 “마곡사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후속대책 회의를 이달 안으로 사찰 현장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회의를 해야 대책이 가장 잘 보일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직무대행을 지낸 김 시장은 2016년 ‘인물로 본 공주 역사이야기’를 펴냈다. 웅진백제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공주의 역사 인물과 사건을 종횡으로 엮어 공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밝혀내려는 시도였다.

이런 역사 탐구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선거에서 마곡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다양한 역사 관련 공약을 제시했는데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일 등재 소식이 전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마곡사와 법주사, 대흥사, 선암사, 부석사, 봉정사, 통도사 등 7곳의 한국 전통사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확정했다.

미곡사는 ‘승려의 생활속 수행’이라는 정신 유산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공주시 제공
미곡사는 ‘승려의 생활속 수행’이라는 정신 유산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공주시 제공
서기 643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마곡사(麻谷寺)는 보철화상의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양이 마치 ‘마(麻)’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찰 내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등 20여 동의 건물과 암자 등은 그 자체로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할 뿐 아니라 탁월한 구성으로 배치돼 있다.

김 시장은 “마곡사는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가깝고 일반인의 접근이 수월해 국민적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전문가의 철저한 자문을 바탕으로 마곡사의 매력을 확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마곡사는 빼어난 사찰 건축미와 호국불교의 역사성 외에도 ‘승려의 산사생활 속 수행’이라는 무형의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며 “후속 대책에서 이런 점들이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속 대책은 기존의 세계유산과 연계 추진된다.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은 2015년 부여와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와 더불어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이후 이들 지역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관련 산업이 꿈틀대고 있다.

김 시장은 “마곡사와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근대문화유산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관광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관광기념품 제작 등 관련 산업의 진흥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지도 살펴보겠다”며 “취임 후 처음 치르는 다음 달 백제문화제를 세계문화유산 도시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류 원조, 백제를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64회 백제문화제는 9월 14∼22일 공주와 부여에서 열린다. 공주에서는 공산성과 금강신관공원을 중심으로 웅진판타지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