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훈 한국교통대 신임 총장 “평양철도大와 교류협력 통해 역량 극대화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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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훈 한국교통대 총장은 “4년 뒤 교통대는 사회와 교육 수요자의 선택을 받는, 강한 생명력을 갖춘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대 제공
박준훈 한국교통대 총장은 “4년 뒤 교통대는 사회와 교육 수요자의 선택을 받는, 강한 생명력을 갖춘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대 제공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 대학이라는 이점을 살려 평양철도대학과의 학문적 인적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5일 오후 취임식을 갖는 국립 한국교통대 박준훈 총장(60·전기전자로봇공학전공)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평화 무드에서 철도 분야 교류가 핫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 동참하고, 교통대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평양철도대학과의 폭넓은 교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성균관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1년부터 이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1월 25일 직선제 총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4개월여 만인 지난달 15일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명장을 받았다.

―총장 1순위 후보로 뽑히고도 임명까지 4개월 넘게 걸렸는데….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총장 후보로 선출이 됐다. 임명이 늦어지자 구성원들이 ‘총장 부재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한목소리로 임명을 촉구했다. 개교 이래 이런 지지를 보내주고 성원해 준 것은 처음이다. 대학 총장 부재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어깨가 무겁다.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번 대학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반가운 소식이다. 바로 3주기 평가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평가 준비 자체보다는 중장기 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중장기 발전 계획과 3주기 평가 준비를 함께 할 것이다. 이번 평가를 보면 1주기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대학들이 하위 등급을 받은 경우가 많다. 자만하거나 여유를 가지면 안 된다. 자율에 의한 의지를 갖고 변화해야 한다.”

―북한과의 교류를 추진 중이라고 들었다.


“교통대의 중요 역량 중 하나가 교통과 철도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교통대는 엄청난 호기를 맞았다. 이를 활용해야 한다. 평양철도대학 교수나 학생들과 교류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북한에서 고속철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북한 쪽 기술 인력을 교통대가 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넓게는 가칭 ‘유라시아 철도교통연구소’ 같은 것도 설립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학비 부담 경감 방안이 있나.


“장학금 확대 등 교육비 환원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장학금 펀드’를 많이 개발해서 장학금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만들고, 유치할 수 있는 일을 병행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논란을 빚었던 국립대 유일의 유아특수교육학과 폐지에 대한 생각은….

“정원이 적다 보니까 단독 학과로 운영하기에는 예산 부담이 크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기본적으로 국립대의 책무 가운데 하나가 일반 대학에서 다루지 못하는 학문 분야를 담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좀 더 복지사회로 바뀌는 과정에서 유아특수교육학과가 가지고 있는 학문적 특성과 기능, 역할을 결코 소홀히 볼 수 없다. 우리 대학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에 있는 한국교통대는 1962년 충주공업고등전문대로 개교한 뒤 1993년 충주산업대, 1999년 충주대로 전환됐다. 2006년 청주과학대와, 2011년 한국철도대와 각각 통합했다. 충주캠퍼스(교통물류 및 기반 중심), 증평캠퍼스(보건복지 및 식품 중심), 경기 의왕캠퍼스(철도 중심)가 있다.
#한국교통대#박준훈 총장#평양철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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