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진로 예상]美·日 “대마도 거쳐 독도로 북상” vs 韓 “대마도 왼쪽 해상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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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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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진로예상]美·日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 vs 韓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미 JTWC 태풍 진로예상도
[태풍 진로예상]美·日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 vs 韓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미 JTWC 태풍 진로예상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일본 대마도를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란 진로 예상이 속속 나오면서 우리나라가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은 2일 각각 태풍진로 예상을 통해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쓰시마섬(대마도)과 일본 열도 사이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부산 등 남해 일부 지역만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다. 다만 상대적으로 강풍의 강도가 낮은 태풍의 왼쪽에 놓이게 돼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JTWC가 2일 오전 6시 발표한 태풍 쁘라삐룬 진로 예상도를 보면 오키나와 서쪽 해상으로 북상하던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경 방향을 동쪽으로 틀면서 대한해협을 향해 북동진한다.

JTWC는 태풍 쁘라삐룬이 대마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마도 상륙 예정 시각은 3일 오후 3시다. 이후 독도 남쪽 해상으로 활처럼 휘어지며 일본 혼슈 서북부 지역을 향해 이동하다 소멸할 것으로 봤다.
[태풍 진로예상]美·日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 vs 韓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일 기상청 태풍 진로 예상도
[태풍 진로예상]美·日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 vs 韓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일 기상청 태풍 진로 예상도

일본 기상청도 JTWC와 비슷하게 태풍의 진로를 예상 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발표한 자료에서 쁘라삐룬이 3일 오전 6시 규슈 서쪽해상을 지나면서 방향을 우측으로 조금 더 틀어 대마도 오른쪽 해상을 통과한 뒤 4일 오전 독도 남동쪽 해상을 통과해 북동진하다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마도에 상륙하지 않고 우측 해상을 통과하는 것을 빼면 JTWC의 예측과 거의 같다.

우리 기상청도 이날 오전 10시 발표한 예보에서 태풍 쁘라삐룬이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수정 발표했다. 앞서 부산을 스치듯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육상 상륙은 없을 것으로 다시 예보했다. 다만 기상청은 대마도 왼쪽 해상, 즉 우리나라에 더 가깝게 태풍이 이동할 것으로 진로예상을 해 미일 기상당국과 차이를 보였다.
[태풍 진로예상]美·日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 vs 韓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한국 기상청 태풍 진로 예상도
[태풍 진로예상]美·日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 vs 韓 “대마도 우측 해상 통과”/한국 기상청 태풍 진로 예상도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20km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시속30km로 북동진, 3일 오후 9시에는 부산 동쪽 해상(독도 남서쪽 약 270km 부근)을 거쳐 독도 쪽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급 소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태풍은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 ‘약한 소형’으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1m로 예보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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