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금고지기’ 놓고 시중은행 한판승부

  • 동아일보

제안서 접수 후 9월 최종 결정

약 10조 원에 이르는 인천시 자금을 관리할 금고지기 선정을 놓고 시중은행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인천시는 4년간의 시 금고 운영 약정 기간이 12월 종료됨에 따라 2019∼2022년 시 금고 운영 금융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 공고를 낸 뒤 설명회, 제안서 접수, 금고 지정 심의를 거쳐 9월 금융기관을 결정한다.

인천 시 금고는 복수(複數)금고로 일반회계 및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로 나뉜다. 수신액은 올해 예산 기준 1금고 약 8조5000억 원, 2금고 약 1조 원이다. 모두 9조5000억 원에 이른다. 2007년 이후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4년 전 시 금고 선정 때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이 경쟁을 벌였다.

시 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대외 신인도가 향상됨은 물론이고 지역의 다른 금융사업 참여가 쉬워 각 금융기관이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시민 이용 편의, 대출·예금 금리 적합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조례에 근거한 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시 금고 운영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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