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붕괴된 서울 용산의 4층 짜리 주상복합건물의 1층 상가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상가가 무너진 시간은 낮 12시 30분 께. 평일이었다면 점심시간대 사람이 몰려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무너진 건물 1, 2층은 각각 고깃집과 칼국숫집이었고, 3, 4층은 가정집이 입주해있었다.
이날은 일요일이라 두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았다.
인근 주민은 “건물 1, 2층 식당이 ‘맛집’으로 소문나서 장사가 잘됐다. 식사때면 손님 50∼60명이 오가던 건물이다”고 말했다.
특히 월요일은 더 손님이 많아 종업원과 손님을 다 하면 100여명에 이를 때도 있다고 한다.
또 이날 3층에 사는 주민 2명은 외출한 상태였고, 4층 거주자 2명 가운데 한 명도 밖에 나가고 없었다. 유일하게 4층의 다른 거주자 한명인 이모 씨(68·여)가 건물에 있던 사람이다.
이 씨는 붕괴 직전 갑자기 방 벽과 바닥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느끼고 둔탁한 물건이 긁히는 소리도 들었다. 이에 다급히 집을 나와 계단을 뛰어내려가 1층 출구에 다다르는 순간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발견된 이 씨는 팔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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