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음란물이 아니다”, 여성단체 강남서 ‘상의탈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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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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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2일 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서울 강남에서 상의탈의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이날 오후 1시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페이스북의 ‘나체 이미지’ 규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활동가 10명은 이자리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의 몸에는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한 글자씩 적혀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담요 등으로 이들의 상체를 가렸다. 그러자 활동가들은 “가리지 말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앞서 불꽃페미액션은 지난달 26일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탈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찍은 사진을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후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꽃페미액션 측은 “페이스북은 남성의 가슴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여성의 몸을 몰래 촬영한 ‘비동의 불법촬영물’도 삭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반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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