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지 않는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주진우-김부선’ 추정 녹취파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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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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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 배우 김부선.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 배우 김부선. 사진=동아일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전면 부인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주진우-김부선 통화 내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밤 방송된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보니 ‘이재명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어요’라는 내용이 있다. 여배우 누군지 아느냐, 모르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얼마나 만났느냐”고 연거푸 물었고,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방송 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상위권에는 ‘이재명 여배우’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등의 키워드가 순식간에 오르며 논란이 됐다. ‘여배우’로 지목된 배우 김부선 씨의 이름도 실검에 올랐다.

이 후보와 김 씨의 소문은 2010년 불거졌다. 김 씨는 당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07년 변호사 출신 정치인을 만났다. 그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씨는 해당 정치인과 자신이 ‘깊은 관계’였음을 시사했고, 이후 해당 정치인이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됐던 이 후보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후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로 설전을 벌였고, 2016년 1월 김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김 씨는 “과거 변호사이던 이재명 시장과 아이와 관련된 소송문제를 의뢰했을 당시 섭섭한 일이 있었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 내 개인적이고 유일한 소통구인 페이스북에 던진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르게 됐다.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9일 토론회 후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 후보가 ‘김 씨의 사과 과정에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후 주 기자와 김 씨로 추정되는 두 인물이 전화통화를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것.

해당 녹취파일에서 남성은 “페이스북에 침묵하지 말고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하는 글이 나가면 좋다”고 조언했고, ‘누나’라는 호칭으로 불린 여성은 “난리 났냐?” “그것 좀 만들어 달라”고 말한다. 이어진 통화에서 남성은 여성에게 구체적인 사과 문장을 불러줬다. 이는 김 씨가 실제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비슷하다.

김 씨는 2016년 10월과 11월 페이스북에 “나는 허언한 적 없다”, “그 남자가 궁금하면 주진우에게 물어보라”고 적으며 자신의 사과를 번복한 듯한 글을 쓰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소문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30일 트위터에 올린 ‘100% 가짜 뉴스. 여배우 김부선과의 악성 루머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과거 변호사-의뢰인으로 만났을 뿐! 악성 루머에 대해 김부선이 공개사과도 했었다”며 “악성 루머를 퍼트린 악플러의 최후는 철창행”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도 페이스북에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 적폐 세력의 생존을 연장한다면 저들은 두고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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