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 시장, 전생이 허준?…기내 응급처치로 또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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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일 18시 01분


사진=윤장현 시장 소셜미디어
사진=윤장현 시장 소셜미디어
안과 의사 출신인 윤장현 광주시장(69)이 2일 미국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가운데, 과거 그의 응급처치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내에서 60대 베트남 여성 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환자는 사지를 떨면서 눈조차 뜨지 못할 만큼 위급한 상태였으나, 윤 시장의 응급처치로 안정을 되찾았다. 윤 시장은 미국 샌안토니오 시 건립 3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출국했다.

2014년 7월에 임기를 시작한 윤 시장은 지금까지 총 4명의 응급환자들을 구했다. 첫 환자를 구한 것은 2015년 11월 16일이었다. 당시 윤 시장은 ‘정율성 음악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발 중국 후난시 장사시행 항공기를 타고 있었다.

이때 기내에선 “위급 환자가 발생해 긴급히 의사 출신이 필요하다”는 방송이 나왔으며, 윤 시장은 바로 환자가 탑승한 좌석으로 달려가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에 환자는 약 5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으며, 윤 시장은 환자가 호전된 것을 확인한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또한 윤 시장은 2017년 11월 14일 광주시 동구 한 목욕탕에서 쓰러진 70대 후반의 당뇨병 환자를 발견했다. 그는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취한 후 소방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그러나 이미 환자는 윤 시장의 응급처치로 회복된 상태였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시장은 또 의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같은달 26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 개관식에 참석했다가 수술 후유증으로 갑자기 쓰러진 40대 여성에게 즉시 응급처치를 했다. 당시 구급대원에게 인계된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한편 윤 시장은 시장 재선 도전에 나섰으나 지난달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윤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복인지? 인연인지? 해외여행 중에 벌써 4번이나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며 “하긴 이제 두 달 후면 시장님보다 의사 선생님으로 불릴 터이니 이미 사회복귀 훈련은 국제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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