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에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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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유입 위해 5월 중순 개장… 쇼핑-공방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로 리모델링… 관광객 이목 끌어 청년몰 활성화

김홍섭 인천중구청장이 26일 중구의 새 명소로 자리 잡을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건물 조감도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 이 건물은 1년 내내 눈이 쌓인 듯한 경관을 선보인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홍섭 인천중구청장이 26일 중구의 새 명소로 자리 잡을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건물 조감도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 이 건물은 1년 내내 눈이 쌓인 듯한 경관을 선보인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5월 인천 중구에 신포국제시장 청년몰이 문을 연다.

월미도와 송월동 동화(童話)마을, 차이나타운, 개항(開港)누리길에 이어 또 하나의 문화관광명소가 중구에 조성되는 셈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취업 및 창업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26일 “청년층 유입을 통해 침체된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신포국제시장 인근 청년몰 조성사업을 4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 시범 운영을 거쳐 5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신포국제시장 청년몰은 신포동 옛 동방극장(19-2·3, 21-1, 23-8) 일대에 들어선다. 청년 25명이 푸드트레일러에서 특색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공방도 연다. 쇼핑과 휴식 그리고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청년 창업자 지원도 대폭 늘어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구 예산 18억5000만 원을 투입한다. 이곳에서 창업 준비를 위한 기본교육과 청년상인 인큐베이팅, 현장교육, 사업계획 심사까지 창업 초기부터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구는 청년 창업자가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청년몰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이 신포국제시장에서 즐겨 찾는 닭강정과 공갈빵, 오색만두 같은 음식과 연계한 특색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구는 창업 후 1개월이 지나면 청년 창업자의 고충을 듣고 개선 방안을 찾는 ‘토크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청년몰은 특이한 경관을 뽐낸다. 중구는 청년몰이 들어서는 건물 2개동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 4개동을 리모델링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붕과 창틀에 1년 내내 눈이 쌓인 듯한 효과를 준다. 하루 두세 차례 인공눈을 뿌려 동화 속 시장 같은 분위기를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는 청년몰이 인근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청년몰 구상을 주도했다. 송월동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개항누리길 아이디어를 내 관광 활성화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젊은층은 떠나고 낡은 주택이 밀집한 송월동에 세계명작만화 콘셉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동화마을에는 2013년 이후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김 구청장은 “개항누리길과 아트플랫폼 같은 기존 관광자원과 청년몰의 문화적 흐름을 연계한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청년몰 조성과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문의 032-760-7362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신포국제시장#신포국제시장 청년몰#청년 창업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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