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이태경 성추행 의혹’ 박재동 화백, 날카로운 풍자로 ‘시사만화계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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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7일 12시 23분


박재동 화백. 사진=SBS ‘8뉴스’ 캡처
박재동 화백. 사진=SBS ‘8뉴스’ 캡처
시사만화 거장으로 알려진 박재동 화백(66)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그의 이력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박재동 화백은 서울대학교 회화과 학사와 동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를 지낸 뒤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중경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했다.

특히 박 화백은 한겨레신문에서 약 8년간 시사만평을 맡아 그려왔고, 날카로운 풍자로 호평을 받으며 시사만화계의 대부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박 화백은 1996년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돌또기’의 대표를 지냈으며 2001년 7월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화백은 한겨레신문에 ‘박재동의 스케치’라는 이름으로 연재됐던 그림과 이야기를 모아 엮은 저서 ‘인생만화’를 출간한데 이어 ‘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1,2’,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그는 2009년 제10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가상, 2010년 제10회 고바우만화상 등을 수상했고,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진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이태경 웹툰작가는 26일 SBS ‘8뉴스’에서 지난 2011년 결혼을 앞두고 선배인 박 화백에게 주례를 부탁하러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작가는 박 화백이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강제적인 스킨십을 했고 “내가 주례해주면 어떻게 해줄 건데”, “나랑 호텔에서 춤 한 번 춰줄 수 있겠냐”는 등의 성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작가의 폭로에 박 화백은 “기억이 없다”며 “그 때 다 친하게 지내고, 격의 없이 다 이야기 했기 때문에 무엇을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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