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측 김재련 변호사 사임…“정치적 논쟁,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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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3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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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변호사
김재련 변호사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대리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대표변호사가 대리인단에서 사퇴했다.

서 검사 측 대리인단은 김 변호사가 대리인단에서 사퇴했다고 3일 밝혔다.

대리인단은 “범죄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의도를 묻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상황이 마음 아프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의 본질이 피해자의 대리인 문제로 인해 왜곡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김재련 변호사의 사퇴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치적 의도도 갖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피해자를 지원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뜻을 모아 대리인단을 구성했다”며 “서로 정치적 견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은 같다.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트위터에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한 김 변호사가 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며 “서 검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위로금 10억엔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은 지난 정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나눠주는 역할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 생활 동안 위안부 피해자 지원 업무는 내 업무의 7할쯤 되었다”며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전부 직접 만나뵙고, 유엔에 가서 정부 주관 최초 전시 성폭력 근절을 위한 심포지움 등을 진행했다”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위안부 피해는 역사 문제, 인권의 문제인데 어느 순간 이 문제를 정치적·이념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느껴 안타까웠다”며 “그런 이유로 공마원을 그만 둔 후 정부 요청으로 화해 치유 재단에 참여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 재단 이사들이 한 방향으로 나갈 때 나라도 목소리를 내야지 하는 심정으로 참여했다”며 “염치 많은 당신은 그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일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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