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 마라분교, 올해도 문 못열어

  • 동아일보

신입생 없어 3년째 휴교

국토 최남단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분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없어 새 학기에 학교 문을 다시 열기 어렵게 됐다. 2016년 2월 휴교에 들어간 지 3년째다.

제주도교육청은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의 가파초 마라분교에 2018년도 입학을 희망하는 신입생이 없다고 10일 밝혔다. 마라분교는 2016년 2월 유일한 재학생이었던 김영주 군이 졸업한 뒤 입학하거나 전학한 학생이 없어 휴교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최남단 학교라는 상징성과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곧바로 폐교를 하지 않고 한시적 휴교조치를 내렸지만 3년째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마라도뿐 아니라 가파도 비양도 등 제주의 다른 부속 섬 학교도 비슷한 상황이다. 비양도의 비양분교는 현재 재학생이 3학년 1명, 5학년 1명이어서 이번에 졸업식을 열지 못하고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도 개최하지 못한다. 가파초도 전교생이 10명이지만 6학년 학생이 없어 졸업식을 열지 못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마라분교를 폐교하지 않고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마라분교#제주 마라분교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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