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10명 中 7명, 도로 건너다…최다 발생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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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0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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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바오로병원 앞 부근에서 2016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도로를 횡단하는 상황에서 자주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10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 대한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합동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점검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586곳 가운데 개선이 시급한 전통시장 주변 17곳을 포함, 사고 위험지역 38곳을 선정해 실시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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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서 발생한 총 247건의 사고 가운데 186건(75.3%)은 도로를 횡단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10명 중 7명이 도로 횡단 중 사고를 당한 것. 특히 서울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 주변(15건)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운전자 법규위반사항을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68.4%)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20.6%) ▲신호위반(3.2%)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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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로는 12월, 1월, 2월 순으로 겨울철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14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합동점검 결과, 무단횡단 방지시설 및 횡단보도 설치·보도 설치·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313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195건(62%)에 대해서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차로폭 축소·정류장 이설 등 도로 구조개선에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118건(38%)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청·지자체 등과 협력해 노인 보행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홍보와 단속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체 보행 사망자 중 노인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정책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정례적 진단과 집중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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