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중경상’ 군용버스 추락사고 때 대부분 안전벨트 미착용

  • 동아일보

장병 22명이 다친 강원 양구군 군용버스 추락사고 당시 대부분의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탑승자 22명 가운데 중상 2명을 제외한 20명을 대상으로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4명만 착용하고 16명이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또 부사관이 장병들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지시하거나 점검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차량의 정밀기술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개월가량 걸릴 예정이다. 사고 현장 도로에 생긴 타이어 흔적은 ‘스키드 마크’가 아닌 ‘요마크’로 확인됐다. 요마크는 바퀴가 구르면서 동시에 핸들의 조향에 따라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타이어 자국이다.

군 관계자는 “부상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육군 전 부대에 ‘차량 일제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2일 오후 5시 6분경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 미니버스가 도로를 이탈하며 약 20m 아래로 굴러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버스에는 21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신병 20명과 운전병, 인솔 부사관이 타고 있었다.

양구=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