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넌 미세먼지가 무섭니? 난 곰팡이가 무섭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4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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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넌 미세먼지가 무섭니? 난 곰팡이가 무섭다.

#2.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심해지는 겨울입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이틀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발령되기도 했죠.

하지만 미세먼지를 피하려 숨은 실내에
또 다른 대기오염물질이 존재한다는 것, 아시나요?

#3.
환경부는 올해부터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항목에 초미세먼지와 곰팡이를 추가했습니다.

미세먼지의 해로운 점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곰팡이는 다소 생소한데요.

알고보면 우리는 매일 수십 마리의 곰팡이를 들이마시고 있습니다.

#4.
환경부는 2016년 6월~2017년 5월 1년간
지하역사, 실내주차장, 여객버스 대합실, 도서관, 전시시설, 목욕탕, 장례식장, 학원 등
18개 다중이용시설 230여 개 지점에서 실내 부유곰팡이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평균 농도는 m³당
463CFU(Colony Forming Unit·세균의 집단군락을 세는 단위).
세계보건기구(WHO)의 실내권고기준(500CFU 이하)을 아슬아슬하게 지켜졌지만
일부 시설은 겨울에도 꽤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5.
서울시내 3개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의 실내 부유 곰팡이 농도는
12월에도 m³당 평균 499CFU를 기록했습니다.
체육관 2곳은 12월 평균 373.1CFU, 전시시설 3곳은 1월 평균 농도가 303.7CFU였습니다.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오래 머물게 되니 생각보다 많은 곰팡이를 흡입할 수도 있죠.

#6.
18개 시설군에서 가장 고르게 발견된 곰팡이 중 하나인 클라도스포리움(Cladosporium).

축농증과 피부·폐 감염을 일으키고
치료하지 않으면 천식 같은 심각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곰팡이입니다.

폐렴·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크립토콕쿠스(Cryptococcus)
로도토룰라(Rhodotorula), 아크레모늄(Acremonium) 등 일부 곰팡이는
늦가을과 겨울철에만 발견되기도 했죠.

#7,
곰팡이는 모두 여름철에 더 번식한다는
일반적 상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습니다.

#8.
겨울철 실내 곰팡이를 줄이려면
환기와 청소가 가장 중요합니다.
곰팡이는 적절한 습도와 온도가 주어지면 약간의 영양분만 있어도 급격히 번식하거든요.

여름철이라면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제습해야 하지만
바깥이 더 추운 겨울철에는
통풍을 늘려 습도와 온도를 떨어뜨리고 공기를 순환시켜 제거해야 합니다.

#9.
다중이용시설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즉시 건물관리인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눈과 코로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세요.

원본ㅣ이미지 기자
사진 출처ㅣ픽사베이, 동아DB
기획·제작 | 김아연 기자·공주경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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