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비만이면 자녀 비만 확률 4.6배↑…뚱뚱한 엄마 영향이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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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8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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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 포스터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 포스터
비만인 부모를 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만일 확률이 약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5~2016년 기준 일반건강검진과 영유아 건강검진(6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14.44%로, 그렇지 않은 경우(3.16%)보다 자녀 비만율이 약 4.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18.5kg/㎡이하 저체중, 25~29.9kg/㎡이면 비만, 30kg/㎡이상인 경우 고도비만으로 분류, 자녀(영유아)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의 영유아 성장곡선(2007) 기준으로 연령별 체질량지수가 95백분위수 이상 또는 25kg/㎡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분류됐다.


엄마만 비만인 경우 자녀 비만율은 8.32%로, 아빠만 비만인 경우(6.63%)보다 자녀 비만율이 약 1.3배 높게 집계됐다.

아울러 부모 모두가 고도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은 26.33%로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5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모 모두 저체중일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0%, 엄마만 저체중인 경우 1.9%, 아빠만 저체중인 경우 2.4%로 낮게 나타났다.

부모의 비만율과 함께 평소 자녀의 생활 습관도 비만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의 식사속도가 빠른 경우 자녀 비만율은 43.56%로,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6배가량 높은 자녀 비만율을 보였다. 부모 모도 비만이면서 자녀 TV 시청 시간이 2시간 이상일 때 자녀 비만율은 16.8%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6배 높았다.

자녀 비만율에서 엄마의 영향이 더욱 큰 것과 관련, 엄마가 주로 자녀의 식사를 챙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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