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文 대통령 직격 “재앙이 창궐하는데 대통령은 휴가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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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6일 14시 06분


사진=윤서인 페이스북
사진=윤서인 페이스북
웹툰 작가 윤서인 씨가 26일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윤서인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문 대통령의 제천 참사 관련 눈물 발언에 “슬픔을 이용한 감성팔이 코스프레 같다”고 주장했다.

앞선 23일 박 대변인은 제천 참사와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습니다”라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윤서인 씨는 “임기 동안 초상집 댕기면서 이딴거 올리느라 바쁠 정부. 국민들은 감성위로나 받으면서 오늘도 위험한 하루를 보낸다”며 “다음 참사엔 또 어떤 문구가 동원될까. 더욱 더 슬프고 따뜻한 단어들 찾아 댕기다 노벨 문학상 타실 기세”라며 비꼬았다.

윤 씨는 같은 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같이 울어 주는 지도자 보다는 문상 같은 거 안와도 되니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정확한 대책을 세우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존중해 믿고 맡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글과 함께 윤 씨는 자신이 그린 웹툰 ‘위로’의 링크를 게재했다. 해당 웹툰에는 제천, 광교라는 글자와 함께 청와대를 상징하는 듯 대한민국 정부 로고를 얼굴로 한 캐릭터가 “헐~그래요? 얼른 또 ‘위로’하러 가야겠네!”라는 대사를 뱉는다.

그림 하단에는 “노란 잠바 입을 일 많으실 듯”이라는 글이 쓰여 있다.

아울러 윤 씨는 지난 25일에도 성탄절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성공과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천주교·개신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윤 씨는 “온 나라에 화마, 지진, 역병 등등 각종 재앙이 창궐하는데 대통령은 휴가 내고 음악회 즐기고 계심”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는 언제쯤 되나요? 내년에는 되나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너무 불안합니다”라며 문 대통령을 겨냥한 바 있다.

또한 윤 씨는 청와대 탄저균 백신 구매 논란과 관련 박근혜 정부 때 추진된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에 대해서도 “이전 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겠다고 큰소리 뻥뻥 쳐서 집권 해놓고 뭔 일만 생기면 이전 정부 탓만 하고 있음. 이럴 거면 집권은 도대체 왜 한 건지”라며 비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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