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정신병자’ 비난 서민 교수, 여성혐오 비판 앞장 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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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1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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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1 ‘까칠남녀‘
사진=EBS1 ‘까칠남녀‘
기생충박사로 잘 알려진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50)가 문재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 이른바 ‘문빠’들을 정신병자라고 맹비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빠들의 정신에 병이 들었다”며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괴이한 망상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문빠야말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생충 학자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의과대학원에서 기생충학 박사 학위를 획득, 지난 1999년부터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 교수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서민의 기생충콘서트’, ‘서민적 글쓰기’, ‘서민의 기생충 열전’ 등이 있으며, 그는 가장 최근인 지난 7일 저서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를 출간했다.

유명한 기생충박사인 서 교수는 페미니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 교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칭하며 관련 활동을 펼쳐왔다.

서 교수는 2016년부터 여성신문을 통해 칼럼 ‘서민의 페미니즘 혁명’을 연재하는 가하면, 올해 9월 해당 칼럼을 엮어 만든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를 발간했다. 책에서 서 교수는 남성 페미니스트가 이야기 하는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 현상에 대해 밝혔으며 이외에도 페미니스트 관련 강의에 나서는 등 다양한 페미니스트 활동을 해왔다.

또한 서 교수는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성(性)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 역할에 대한 갈등을 말하는 젠더 토스쿄 EBS1 ‘까칠남녀’에도 출연해 젠더 의식에 대한 생각을 밝혀왔다.

‘까칠남녀’에서 서 교수는 “여성에게 술 따르는 걸 강요하는 건, 여성을 기생처럼 여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등 남성의 시각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성 고정관념과 여성혐오 현실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발간 후 투데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즘의 정의에 대해“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남녀가 같이 잘 사는 것’이다. 남자가 모든 짐을 지고 힘들다고 난리 칠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이 같이 짐을 지는 것”이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약을 받지 않는, 성 평등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서 교수는 그간 꾸준한 페미니스트 발언과 활동으로 대표적인 남성 페미니스트로 자리 잡으며 여성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 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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