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찾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심혈… 축제장에 사후면세점 설치하고 외국인 전용 낚시터 등 홍보 총력
강원 화천군 화천읍 서화산광장에서 대형 얼음조각을 만드는 손길이 분주하다. 이곳에는 대형 얼음 조각 30여 점이 제작돼 전시된다. 개장은 23일이다. 화천군 제공
13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의 서화산광장에서 대형 얼음조각 작업이 한창이다. 일부 조각은 이미 완성이 임박한 듯 형체를 거의 다 갖추기도 했다. 이곳은 세계 최대의 실내 얼음조각광장으로 매년 중국인 기술자들을 초청해 대형 얼음조각을 만들어 전시한다. 이번에는 특히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념해 핀란드 헬싱키 대성당, 스위스 생모리츠 대성당 등 역대 겨울올림픽 개최국의 건축물 30여 점을 만든다.
또 화천읍 도심의 선등(仙燈)거리에는 산천어 모양의 형형색색 등이 설치돼 점등식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에 설치된 산천어등은 2만7000여 개로 화천군 인구수와 비슷하다. 얼음조각광장 개장식과 선등거리 점등식은 23일 열린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 1월 6일 개막해 28일까지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어느 때보다 질과 양에서 풍성한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13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산천어축제에는 역대 최다인 10만20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했지만 내년에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천군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욕구 충족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축제장 내에 사후면세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면세점에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화천산 농특산물과 평창 올림픽 기념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내외국인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사후면세 혜택은 외국인에게만 해당된다.
또 외국인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태국어 웹사이트도 별도 제작해 운영한다. 특히 내년 축제에서는 외국인 낚시터에 전용 구이터를 신설해 외국인들의 대기 시간을 단축했다. 축제 기간 동안 서울 홍대입구에서 출발해 명동을 거쳐 축제장까지 오가는 직행버스도 운행된다. 1월 13일은 브루나이인의 날, 1월 19일은 콜롬비아인의 날로 운영하고 주한미군 초청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산천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얼음낚시. 날씨가 추워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빠른 1일 첫 결빙이 관측돼 매년 되풀이되는 ‘얼음 걱정’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화천천에는 1만여 개의 얼음낚시 구멍이 만들어지고 하루 1∼2t의 산천어가 방류된다. 또 원형 풀 안에서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화천군은 막판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14일 관광정책과 직원들을 3개 팀으로 편성해 전국 주요 여행사 100곳을 방문해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또 지난주에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 총 5000km가량 로드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관련 부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개막 직전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