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지 쓸쓸한 죽음…고독사, 50대가 가장 많다더니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8일 10시 12분


MBC 공채 탤런트 출신 이미지 씨가 자택에서 사망한지 약 2주가 지나서야 발견됐다는 소식이 27일 전해지면서, 최근 급증 추세인 ‘고독사’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홀로 지내오던 이미지 씨는 신장 이상으로 숨진지 2주만에 발견됐다. 향년 58세.

최근 우리나라에는 독거노인·비혼·경제력 악화·가족 해체 등으로 인한 1인가구수가 증가하며, 가족·친척과 연결고리가 끊긴 상태에서 혼자 은둔생활하다 죽음마저도 쓸쓸하게 맞는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 경기도 성남의 한 임대아파트에서는 간경변으로 투병하던 기초생활수급자 A 씨(59)가 연락이 두절 된지 보름 만에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달 11일 부산시 남구의 한 여관에 투숙했던 B 씨(63)도 결핵을 앓다가 숨진 지 보름 만에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다세대주택 2층에서는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며 홀로 살던 C 씨(78)가 사망 2달 만에 구청 사회복지사에게 발견됐다.

고독사는 정확한 통계 시스템이 없어 통상 지자체의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통해 규모를 가늠하고 있다. 무연고사망자는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지자체가 시신을 처리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49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는 매년 급증해 2016년에는 1232명으로, 5년 사이 64% 급증했다.

그러나 홀로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친지들에게 시신이 인계되면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고독사로 인한 죽음은 무연고사망자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밝혔다.

특히 40~50대의 중년층에서 무연고사망이 가장 많다. 지난 5년 간 중년층 무연고사는 2098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층 1512명에 비해 586명(39%)이나 많았다. 이미지 씨도 58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기동민 의원은 “고독사는 1인 가구 증가, 가족해체, 저출산, 노후파산, 실업난, 병원비 부담,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병폐의 합병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고독사 10명 중 8명이 남성이었다. 서울시 복지재단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고독사 162건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85%(137건)를 차지했다. 가정붕괴 등으로 혼자 된 중년남성일수록 ‘은둔형’으로 지내다가 쓸쓸한 최후를 맞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3일 고독사 예방 TF를 만들었다. 복지부는 고독사 예방 및 1인가구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법률안(기동민 의원 등 31인), 등 고독사 관련 법안 발의에 대한 의견조회를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에 보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