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 두고 엇갈린 시선…네티즌 ‘갑론을박’ 이유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2시 50분


기사와 직접 관계없는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Pixabay)
기사와 직접 관계없는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Pixabay)
‘핼러윈(Halloween) 데이’를 놓고 일부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대체로 외국의 행사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과, 축제 문화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의견이 나뉜다.

핼러윈은 매년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 전날인 10월 31일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다. 켈트인의 전통 축제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핼러윈 문화는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세기 들어 영국, 유럽, 남아메리카 등으로 퍼졌다. 현재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매년 10월 31일이 되면 마녀나 귀신 분장 등을 하고 다양한 복장을 갖춘 채 축제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명절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서 외국의 축제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들은 “추석 설날엔 해외여행 가고, 핼러윈, 베이비샤워 챙기는 게 정상?” “난리 났다. 추석, 설, 단오 때 한복 입니? 창포물에 머리 감아봤니?” “우리나라 사람들 중 핼러윈이 정작 무슨 날인지 알고 노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 축제도 잘 챙기지도 않으면서 남들 다 따라하니까 하는 거지”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 명절은 차례도 안 챙기고 각종 세시풍속도 안 챙기면서 뭔 남의 나라 행사까지 그렇게 살뜰하게 챙기나. 한심하고 통탄스럽다. 명절 되면 공항이 미어터지게 해외여행이나 가면서 쓸데없이 남의나라 귀신행사까지 챙기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어떤 네티즌들은 축제문화의 활성화, 즐길 거리가 많아지는 것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들은 “핼러윈 파티를 즐긴다고 명절을 안 챙겼을 거라고 단정 짓는 사람들은 멍청한 건가, 축제문화가 활성화 되는 건 바람직한 것 같은데 올바른 즐길 거리가 많아지는 게 나쁜 거냐?” “아주 그냥 여기 사람들은 애국심이 정말 넘쳐나요. 정말 잘 나셨네요. ‘꼰대마인드’ 오지구요” “그렇게 따지면 밸런타인데이나 마케팅 데이는 왜 챙기나. 남 이사 뭘 하든 오지랖이 심하다. 누가 보면 자기네들은 꼭 한복 입고 우리 명절 챙기는 줄 알겠다.” “부처님 오신 날, 크리스마스에는 좋다고 쉬잖아. 이것(핼러윈 데이)도 엄연히 외국 것임. 요즘 글로벌 시대에 네 거, 내 거가 어디 있나.” 라는 의견을 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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