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촛불 1주년 집회때 청와대 방향 행진 않기로

  • 동아일보

촛불집회 1주년 행사를 앞두고 ‘청와대 방향 행진 논란’이 계속되자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이 “공식 행진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퇴진운동 기록기념위원회는 26일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당부하는 의미를 (청와대 행진에) 반영하고자 했으나 시민들의 반대 의견이 있었다. 더 이상 논란이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냈다”며 이렇게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28일 행사 중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1주년 촛불집회만 주관하기로 했다. 다만 이후 소속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청와대 행진을 한다면 막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일부 대학생 단체가 ‘문재인은 촛불의 경고를 들으라’는 제목의 사전행사를 마련해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비난을 산 것과 관련해 “촛불집회 1주년 각종 행사를 알리는 역할을 할 뿐이지 그 내용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퇴진행동 측은 당초 28일 오후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1주년 행사에서 ‘청와대 방향 행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명분 없는 행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 행진 철회 소식을 접한 친문 진영 누리꾼들은 대체로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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