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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피해 母 “신고 때, 지구대 시끄럽지 않았다” CCTV 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0-17 11:59
2017년 10월 17일 11시 59분
입력
2017-10-17 09:20
2017년 10월 17일 09시 2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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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사건 피해자 A 양(14)의 어머니가 최초 실종신고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경찰의 초동 대처 미흡 의혹을 키우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 53분쯤 A 양의 어머니가 서울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에 들어왔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간 아이가 연락이 안 되자 황급히 지구대로 뛰어온 것이다.
A 양 어머니는 딸의 인적사항 등을 문서에 적어 제출하고 40여 분 후인 12시 41분께 지구대를 나갔다.
A 양 어머니는 지구대에 머무르는 동안 아이가 마지막으로 만난 게 이영학의 딸 이모 양(14)이라는 점을 경찰에 알렸고, 경찰관을 앞에 두고 이 양과 2분 18초 간 전화 통화도 했다는게 A 양 어머니의 설명이다.
A 양 어머니는 15일 한 매체에 “지구대에서 실종신고를 할 때 딸이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 얘기를 하면서 경찰한테 ‘기다려봐라’고 하고는 그 앞에서 (이영학 딸과) 통화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앞선 13일 브리핑에서 맨 처음 이 양의 존재를 알게된 시점이 실종신고 접수 다음 날인 “1일 밤 9시께”라고 발표하면서 “일찍 알려줬으면 이 양을 특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A 양 어머니의 주장과 맞지 않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주변이 시끄러워서 담당 경찰이 김 양 어머니와 이 양 통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A 양 어머니는 “당시 지구대는 전혀 시끄럽지 않았고 이양한테 물어본 내용을 지구대 직원한테 실시간으로 알려줬다. CCTV 확인하면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어머니의 말대로 CCTV상에서 당시 담당 지구대는 그다지 소란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A 양 어머니가 지구대에 머물던 40여 분 동안 민원인은 4명이다. 이들은 이따금 종이컵으로 물을 마시거나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을 뿐 특별한 소란 없이 민원인 대기석에 앉아있다.
같은 시각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은 5~8명 정도다.
“주변이 시끄러워서 못 들었다”는 경찰의 해명은 납득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A 양 어머니는 경찰이 ‘실종 신고’를 ‘단순 가출’로 판단했다며 ‘이게 왜 가출이냐, 실종이다’라고 했더니, “연락이 끊긴 지 12시간 안에 실종 신고를 하는 걸 ‘오버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게 되면서 초동대응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을 보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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