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음식의 반란’…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첫날부터 인산인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7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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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에 손님 손에 올려지는 스테이크와 피자, 불 맛이 깊게 배어있는 소고기 불초밥, 바다 향이 진하게 배어 있는 문어꼬치와 버터에 잽싸게 구워낸 새우구이, 그리고 과일을 직접 눌러 짜 낸 생과일주스와 요거트 ….

동아일보와 채널A가 청년창업 일자리창출 소자본창업을 위해 후원하고, 세종시가 마련한 제3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이 7일 세종시 호수공원 푸른들판에서 개막돼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에는 2015년 19대, 지난해 32대보다 크게 늘어난 50대가 참가, 200여 가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푸드트럭페스티벌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국 50개 도시에서 모두 187대의 합법적인 푸드트럭이 참가를 희망, 이 중 트럭 디자인과 메뉴의 다양성, 위생, 음식숙련도 등을 고려해 선발된 50대가 최종 선발됐다.

올해 주제는 ‘거리음식의 반란’. 트럭 운영자의 조리 숙련도는 물론 재료의 신선함과 음식 완성도가 웬만한 레스토랑 음식보다 우수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주제다.

이날 오전 11시 영업이 시작되자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은 푸드트럭의 다양한 음식 맛과 이색적인 분위기를 맛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파라솔 이외 잔디밭과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마술 같은 음식’과 국내 최고 버스킹밴드 ‘오빠딸’ 등의 공연을 즐겼다.

행사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젊은 엄마’들을 위한 핸드마사지와 네일아트 등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지난해보다 많은 파라솔과 벤치 등 쉼터가 마련됐지만 돗자리를 가지고 오면 즐거움이 배가될 전망. 술은 판매하지 않지만 맥주나 와인 등 간단한 주류를 준비해오면 더욱 음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전북 전주에서 추석연휴를 즐기고 귀경 도중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에 들렀다는 송미경 씨(49·여·서울 양천구 목동)는 “아름다운 세종호수공원, 그리고 훌륭한 거리음식과 공연을 가족과 함께 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를 마련한 세종시 안유상 투자유치과장은 “추석연휴 막바지 세종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품격 있는 축제를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세종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9일까지 계속된다.

지난해 제2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때에는 사흘간 13만 명이 찾았으며 이 중 외지인은 무려 62%에 달했다. 또 방문객 중 10~30대 젊은층의 비율이 70%에 육박, ‘젊은 세종’에 걸 맞는 축제로 평가받았다. 지역경제효과에 미친 효과는 82억1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도 육류로는 스테이크를 비롯해 소시지, 닭꼬치, 닭갈비, 삽결살꼬치, 갈비컵밥, 토시살구이, 소고기불초밥, 돈까스 등이 등장한다. 해산물로는 문어꼬치, 타코야끼, 핫바와 어묵, 칠리새우밥, 새우버터구이, 어묵고로케 등이 선 보인다. 옛날풀빵과 순대곱창, 꽈배기, 군만두와 비빔만두,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등 한식류를 비롯해 피자, 샌드위치, 도너츠, 파스타 등 분식류도 등장한다.

이밖에 커피와 생과일음료, 아이스크림, 요거트, 에이드, 샐러드 등도 축제장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성석 한국푸드트럭연합회장은 “전국 푸드 트럭 행사에 참가해봤지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만큼 품격 있고 다양한 트럭과 음식이 참가하는 행사는 없었다”며 “비록 한 평(坪)의 작은 트럭 안에서 만드는 음식이지만 가장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손님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 버스킹 공연, 체험 등 부대행사도 풍성

세종시는 이번 축제를 단순 먹거리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곁들여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축제장에서는 전국의 유명한 버스킹 공연단이 중간 중간에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세종호수를 배경으로 잊지 못할 선율을 선사한다. 특히 2015 김광석, 나의 노래 다시 부르기 대상, 26회 대구동성로축제 킹오브버스킹 우수상, 29회 태울가요제 동상 등에 빛나는 버스킹밴드 ‘오빠딸’을 비롯해 ‘도적단 마임’, 마술사 이승환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매일 오후 7시부터 푸른들판에서 뮤직비디오 공연도 이뤄진다.

축제장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 에어바운스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젊은 엄마’들을 위한 핸드마사지와 네일아트 등의 코너도 마련했다.

축제장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파라솔과 벤치 등 쉼터가 마련됐지만 돗자리를 가지고 오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술도 판매하지 않아 맥주나 와인 등 간단한 주류는 준비해오면 즐길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제2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때에는 사흘간 13만 명이 찾았으며 이 중 외지인은 무려 62%에 달했다. 또 방문객 중 10~30대 젊은층의 비율이 70%에 육박, ‘젊은 세종’에 걸 맞는 축제로 평가받았다.

축제 사후 평가에서는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이 지역경제효과에 미친 효과가 82억1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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