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펼쳐지는 공예와 美의 향연… “관람객 눈은 즐거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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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 13일 팡파르
18개국 780명 작품 4000여점 전시
뉴미디어 아트 파격적 융합 보여줘
디지털 공예 실험실 등 콘텐츠 다양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12일 개막
K-뷰티 선도 205개 기업 참가 성황
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행사 진행
美 등 주요 수출국 구매자들 참여

올해 10회째인 청주공예비엔날레는 ‘HANDS+ 품다’를 주제로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1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열린다. 
기획전에서는 공예품에 첨단 기술을 더해 눈으로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10회째인 청주공예비엔날레는 ‘HANDS+ 품다’를 주제로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1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열린다. 기획전에서는 공예품에 첨단 기술을 더해 눈으로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가을의 문턱, 한반도 중심 청주에서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향연(饗宴)이 펼쳐진다. 각각 ‘공예’와 ‘화장품’을 소재로 하지만 공통점은 ‘최고의 미(美)’.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국내외 아름다움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다.

○ 공예를 통해 하나 되는 세계


인간의 손이 만들어 낸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이며 인류 공통어인 ‘공예’. 공예와 디자인 분야를 모두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엔날레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13일 충북 청주시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40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1999년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은 비엔날레는 ‘HANDS+ 품다’를 주제로, 18개 나라 780여 명(팀)의 작품 4000여 점이 전시된다. 주제는 사람의 손으로부터 공예 이상의 것을 만들어간다는 뜻을 담은 ‘HANDS+’에, 지역과 세계를 포용하고자 하는 동사 ‘품다’가 더해졌다.

올해 비엔날레는 외부 감독 영입과 총감독제를 없애고 지역의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가는 11명의 감독이 공동으로 △기획전 △세계관 △페어 △교육프로그램 △학술심포지엄 △워크숍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본 전시인 기획전(RE:CRAFT)에서는 공예와 뉴미디어 아트의 파격적인 융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융합 전시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공예를 대중과 친근한 미디어 아트로 풀어낸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재닛 에힐만(미국), 미디어 아트 분야의 독보적인 작가로 손꼽히는 조니 르메르시에(프랑스)와 데이비드 오글(영국)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지난 9회 동안의 비엔날레 역사를 되돌아보는 아카이브(Archive·특정 장르의 정보를 모아 둔 정보창고) 전시도 진행된다.

세계관은 지금까지 한 나라의 공예만을 보던 ‘초대국가관’의 확장판. 독일과 몽골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이탈리아 일본 핀란드 대한민국 등 9개 나라의 400여 공예작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또 공예와 미술작품을 사고파는 ‘청주공예페어’와 ‘청주아트페어’가 함께 열린다.

교육 프로그램인 ‘청주 디지털 공예 실험실’에서는 4차산업에 마주한 공예를 만날 수 있다. 공예와 디지털이 융합된 체험을 통해 공예의 새로운 모습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여 ‘비엔날레의 오늘’과 ‘공예의 미래’를 주제로 지금까지 치러진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공예의 미래를 살펴본다. 또 음식과 음악 디자인 등 공예와 다양한 분야의 컬래버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승훈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올해 10회째를 맞아 지난 20년 동안의 비엔날레를 돌아보고,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특별한 비엔날레로 준비했다. 누구나 오고 싶은 비엔날레를 위해 공예품 전시와 교육, 학술,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043-277-2501∼3

○ K-뷰티 스타 기업들 오송에 모인다

2017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는 화장품 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화장품 수출 진흥 전문 엑스포로 도약하기 위해 강소기업과 진성 바이어 유치에 공을 들였다. 충북도 제공
2017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는 화장품 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화장품 수출 진흥 전문 엑스포로 도약하기 위해 강소기업과 진성 바이어 유치에 공을 들였다. 충북도 제공
‘미(美)’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산업박람회인 ‘2017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가 12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4회째로 2013년 치러진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충북을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열리고 있다.

오송에는 국가 유일의 바이오산업단지인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전문 연구단지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6대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동북아 최대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 집적지’다. 여기에 충청권에는 130여 개의 화장품 제조업체가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능성 화장품의 연구와 개발, 생산, 행정 지원 등이 한번에 이뤄진다.

오송엑스포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화장품 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시관은 기업홍보와 B2B 정보교류, 무역상담 등을 진행하는 ‘기업관’, 다양한 중소기업의 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이는 판매 중심의 ‘마켓관’, 수출 상담회를 운영하는 ‘비즈니스관’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또 일반 관람객을 위한 뷰티체험존에서는 네일아트와 미스트 만들기, 체력 측정, 피부·두피 검사 등이 가능하다. 마술쇼와 룰렛 이벤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품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행사에는 당초 유치 목표인 180개 기업을 훌쩍 뛰어넘어 205개 기업(6일 기준)이 참가를 신청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150개사, 뷰티 20개사, 원료 미용기기 등 35개사 등이다. K-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스킨큐어, 한국화장품 더샘, 사임당화장품 등과 2013년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뷰티화장품, HP&C 등 충북 지역의 화장품 벤처기업도 참가한다. 또 화장품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과 홍콩 미국 일본 대만 등 ‘톱(TOP) 10’ 국가의 수입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엑스포 조직위는 참가 기업의 국내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GS홈쇼핑과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SM면세점 등 국내 30개 유통업체의 상품기획자 40명을 초청해 구매상담회도 진행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번 엑스포가 K-뷰티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43-220-4547, 4518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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