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모자 덮어쓰고 피투성이 돼 엎드려 있어”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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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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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캡쳐
TV조선 캡쳐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현장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 (CC)TV영상이 충격을 자아낸다.

3일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가해자 A양·B양 등 일행이 인적이 드문 곳으로 피해자 C양을 몰고가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A양과 B양은 C양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의자와 둔기로 내려치는 등 마구잡이로 폭행했고, 다른 후배들은 가만히 선 자세로 맞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가해자들은 머리와 입 등이 찢어져 피를 흘리는 B양을 내버려 둔 채 현장을 떠났으며, 행인이 B양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피투성이가 되서 모자를 덮어쓰고 엎드려 있더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이 폭행한 이유에 대해 "싸가지가 없다, 태도가 불량하다 이런 사소한 애들끼리 있을 수 있는 그런 이유로…"라고 전했다.

특히 가해자 A양은 폭행 후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B양의 사진을 지인에게 보내면서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고 걱정했다. 이 사진이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삽시간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이날 특수상해 혐의로 부산 모 중학교 3학년 A양(14)과 B양(14)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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