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백제마라톤 올해는 9월 17일 열린다

  • 동아일보

‘태어로즈태권도영웅단’ 300여명, 개막식서 태권체조-격파 등 선보여
전국서 몰려든 건각들 원기 북돋아

지난해 열린 2016 공주백제마라톤 참가자들이 황금빛 들녘을 달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태어로즈 태권도 시범단이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지난해 열린 2016 공주백제마라톤 참가자들이 황금빛 들녘을 달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태어로즈 태권도 시범단이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지난해까지 매년 백제문화제 기간인 10월 초 열렸던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이 올해는 9월 17일 열린다. 출발시간과 장소는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 그대로다.

올해 공주백제마라톤은 배달의 무술인 태권도의 힘찬 기합 소리가 가을하늘을 가르는 가운데 열린다. 태권도 시범단인 ‘태어로즈태권도영웅단’이 마라톤 개막식에서 다양한 시범공연을 선보인다.

○ 태권도시범, 가수공연…마라톤 축제

태어로즈(TAEROES)는 태권도(TAEKWONDO)와 영웅들(HEROES)의 합성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지의 100여 개 태권도 교육관에서 수련 중인 초중고교 태권도 유단자로 구성됐다. 3년 이상 태권도를 익히면서 성실성과 학업성취도, 모범성, 지도력 등을 인정받아야 선발된다.

국내외 국빈방문행사와 국제태권도대회 및 대형 축제 등에서 많게는 2000명이 동시에 일사불란한 시범을 보여왔다. 그동안 VJ특공대와 개그콘서트, 화제집중 등 30여 차례 방송에 출연했다.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 해외에도 초청을 받아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시범단을 이끄는 변관철 총단장은 “태어로즈는 단순한 신체 및 무술 훈련을 넘어 아이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의미를 부여해 난관을 극복하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하는 정신 및 정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주백제마라톤 개막식에는 태어로즈 300여 명이 나와 그동안 쌓아온 기량으로 연합동작과 격파, 태권체조 등 태권도 시범을 20분간 선보인다. 시범이 끝난 뒤 가족을 포함해 500여 명이 마라톤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범에 참가할 공주 신월초등학교 6학년 장하영 양은 “평소 닦아온 주특기인 점프돌려차기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인다고 생각하니 긴장되면서도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시범단을 이끌 공주의 U·S태권도장 허은행 관장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 개막식에서 시범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며 “작은 영웅들의 쩌렁쩌렁한 함성이 백제의 고도에 몰려든 전국의 건각들의 원기를 북돋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 건강 챙기고 백제문화 관광도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 마라톤 동호인들을 위한 공주백제마라톤은 공주시민운동장(구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 일원과 백제큰길을 거쳐 다시 출발점을 돌아오는 코스다. 공주시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스포츠링크가 주관하며 충남도가 후원한다.

백제의 정취가 배어 있는 무공해 청정코스인 금강을 따라 달리면서 700년 백제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은 2015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뒤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다. 마라톤을 즐긴 뒤 백제유적과 더불어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공주 원도심의 하숙촌과 근대문화유산 등을 관광하면서 공주 역사도 담아갈 수 있다.

올해부터 코오롱스포츠가 제작한 스포츠백을 풀, 하프, 10km 코스 참가자에게, 코오롱 스포츠 양말을 5km 코스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네이버 스포츠와 유튜브를 통해 마라톤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 태어로즈 시범 외에도 초청가수 공연과 치어리더 시범 등도 예정돼 가을축제로 거듭난다. 02-361-1425∼7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백제문화제#공주백제마라톤#태어로즈태권도영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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