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채무 0”

  • 동아일보

세입 확대-세출 구조조정 통해 3년만에 3조 상환… 도정 사상 처음

경기도가 도정(道政) 사상 처음으로 부채를 모두 탕감해 ‘채무 제로(0)’ 시대를 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일 도청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력한 재무 구조조정 및 재정개혁을 통해 내년에 경기도 채무 제로 시대를 열게 됐다”며 “어깨를 짓누르던 빚더미에서 벗어나 가뿐한 마음으로 도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2014년 7월 남 지사 취임 당시 경기도 채무는 3조2686억 원에 달했다. 남 지사는 우선 세입 확대를 위해 국비 확보와 숨은 세원(稅源) 발굴에 집중했다. 그해 세원관리과를 신설해 전국 최초로 체납자 가택수색 및 동산(動産) 압류·공매, 금융재테크 재산 압류 등을 했다. 2015년부터는 국비 확보에 힘을 기울여 10조 원을 돌파했다.

각종 투자사업과 보조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달 말 현재 1700억 원을 절감했다.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상환액 범위 내에서만 발행하는 등 재정여건 개선에 힘썼다.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편성 지침을 마련하고 방만한 복리후생제도와 과대 편성된 수당 등을 바로잡았다.

그 결과 2015년까지 1조4787억 원을 상환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채무 중 법정경비 미지급분을 전액 상환했다.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 2523억 원을 편성해 채무를 상환했다. 나머지 채무 6084억 원은 차기 추경과 내년도 본예산에 전액 편성해 상환할 방침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경기도#채무#남경필#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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