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스마트 농식품 산업을 이끌 글로컬 Agro-ICT 인재를 키운다

순천대 스마트농식품산업 융합인재양성사업단 학과

순천대 식품공학 전공 학습 동아리 활동

‘스마트 농식품 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할 글로컬(Glocal) 인재가 되고 싶은가. 이곳에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조건은 단 하나. 학과 관련 지식과 열정을 갖춘 학생이어야 한다.’

순천대학교 스마트농식품산업 융합인재양성사업단 학과의 당찬 일성(一聲)이다. 긴 이름만큼이나 사업단 학과의 미래는 그야말로 밝다.

스마트농식품산업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과학부, 동물자원과학과, 원예학과, 산업기계공학과, 농업경제학과 등 5개 학부와 공과대학 정보통신멀티미디어공학부 1개 학부가 융합된 최초의 대형 특성화사업단이다. 사업단의 규모는 지난해 순천대학교 전체 신입생 모집인원(1718명)의 14.3%인 246명에 달한다. 이는 학교가 이 사업단 학과에 얼마만큼 기대를 걸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사업단 학과는 2016년 교육부 주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단(CK-1)에 선정됐다.

사업단은 3년간 60억여 원을 지원받아 전라남도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농식품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함으로써 농식품 산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과 기술혁신을 위한 Agro-ICT 융합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미래형 스마트 농식품 산업을 이끌어갈 ‘글로컬 Agro-ICT 융합인재’를 키운다.

사업단 학과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올까. 학과는 학생들이 Agro-ICT 융합의 필요성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게 모든 학생이 ICT 융합 교양교과목을 수강하도록 한다. 스마트농식품산업입문이 그중 하나. 전공 공부를 위해서는 3개 연계전공(스마트축산학, 스마트원예산업학, 스마트식품산업학)으로 운영되며 49개의 융합교과목을 배울 수 있다.

동물자원과학과가 주관 참여학과인 스마트축산학은 축산기술과 생명공학, ICT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동물성 식량자원 공급을 통해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예학과 주관인 스마트원예산업학은 원예농업을 스마트한 문화콘텐츠와 연결해 원예 6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운다. 식품과학부 주관의 스마트식품산업학은 식품가공과 유통, 마케팅 등에 ICT 기술을 융합해 미래 스마트식품산업을 이끌어갈 융복합형 인재를 키운다. 학생들은 각 전공의 학위 외에 추가로 연계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두 개의 전공학위를 갖고 졸업할 수 있어 취업 경쟁력 또한 우수하다.

순천대 특성화 Light(Localization-Industrial Co-op-Global-Hybride-Technology) 전략을 기본으로 창의적 융합능력을 배양한 ‘Agro-ICT 사업단 교육인증 제도’도 사업단 학과만의 강점이다. 학생들은 Agro-ICT 진로설계와 인성자기계발, 글로벌 소양, 실무역량 등의 프로그램에 1개 이상 참여해야 한다. 또 융합/연계전공교과목을 이수하고, 4주 이상의 현장실습과 지역봉사활동에 1회 이상 참가한다. 사업단 학과는 학생들의 사업단 참여 활동 실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한다. 2016학년도에는 무려 720명이 Agro-ICT 마일리지 장학금을 받았다.

강점은 또 있다. 교수·학생 산업체 동행 프로그램 등 지역 농식품 산업체와 연계한 교과목을 늘리고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장실습과 인턴십, 전공별 자격증 취득 및 전문교육과정 이수 지원, 지역기반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취업동아리와 창업동아리 활동 지원 등이 그것이다. 산업체 최고경영자(CEO) 초청 강연 등을 활용한 현장·실무 연계 교육과정도 눈에 띈다.
사업단 학과의 졸업 후 진출 분야 역시 다양하다. 식품과학부는 한국식품연구원,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식품가공, 화장품, 바이오산업, 제약 유통회사 등으로 진출한다. 동물자원과학과는 농림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육가공회사, 동물사료회사 등으로, 원예학과는 원예종묘생산, 농약사, 과수·화훼·채소 농장 등으로 취업한다.

산업기계공학과는 농기계 제조회사, 기계 자동차 항공 조선산업 등으로, 농업경제학과는 식품 및 유통관련 기업과 농업 관련 연구기관 연구원 등으로, 정보통신멀티미디어공학부는 농업진흥청, 농업실용화재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농업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과 LG텔레콤 등 정보통신 관련 기업으로 진출한다.

장학금도 많은 편이다. 53명이 1인당 84만8000원의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았으며 100명이 해외연수장학금을 받았다(2016학년도). 이 밖에 국가장학금과 Agro-ICT 마일리지 장학금, 근로장학금, 경진대회 장학금 등이 있다.
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