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창신·숭인지역 ‘도시재생 협동조합’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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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이 카페-공용시설 운영 관리… 수익은 도시재생사업에 재투자

주민이 마을의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하는 ‘도시재생 협동조합’이 서울 종로구에서 출범했다. 서울시는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에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이 문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주민 43명이 초기 자본금 334만 원을 모아 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이 출범한 창신·숭인 지역은 2007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됐다. 2014년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됐다. 올해까지 예산 200억 원이 투입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토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했지만 운영 및 관리는 조합의 몫이다. 조합은 올해 문을 연 백남준기념관의 카페를 맡아 운영한다. 다음 달 착공하는 청소년공부방, 공유부엌 같은 공동이용 시설이 완공되면 역시 조합이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동이용 시설을 대여해 조합이 수익을 창출하고 이 수익을 또 다른 도시재생사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지역답사 프로그램 운영, 봉제품 같은 지역상품 판매와 유통 등에도 참여한다.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단체나 지역 방문자들을 상대로 교육도 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설립한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주민 스스로 도시 재생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자립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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