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아르헨티노 등 2마리 행인 공격, 끊이지 않는 맹견 사고…사망 사례도 ‘불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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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5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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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사진=YTN 방송화면
집에서 기르는 맹견이 사람을 무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15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0분께 서울 창동의 한 주택가에서 이모 씨(31)가 기르는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카나리오 품종 맹견 2마리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주민 3명을 쫓다 이 중 2명을 물어 상처를 입혔다. 이들 두 마리 개의 품종은 각각 도고 아르헨티노와 프레사 카나리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리를 소홀히 해 본인 소유 개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로 견주 이모 씨(32)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맹견이 시민을 공격하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부산 기장군에서는 한 가정집 마당에서 탈출한 셰퍼드 한 마리가 동해남부선 기장역에 난입해 시민들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어난 지 3년 된 몸길이 1.2m의 이 셰퍼드는 30대 여성의 신발을 물어뜯고 이 여성의 아들(7)의 눈 주변을 할퀴었다. 또 옆에 있던 20대 남성의 오른쪽 발목을 물고 바지를 뜯기도 했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경남 진주시의 한 단독주택에서 이모 할머니(82)가 마당에서 기르던 개(핏불 테리어 종)에 물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61)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핏불 테리어 종은 호전적 성격으로 주로 투견으로 사용한다.

2013년 6월엔 대구시 달성군의 한 도로에서 도사견이 30대 여성과 그의 딸(3)을 물었다. 이 사고로 딸은 얼굴 3곳과 목덜미·허벅지 1곳씩을 물려 중상을 입었고 A씨는 왼팔 1곳에 각각 상처를 입었다.

같은 해 1월에는 대구시 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사육 중이던 맹견 3마리가 집 밖으로 나가 행인·소방관·경찰관 등 5명을 무는 사고가 일어났다.

맹견들은 불로동 화훼단지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행인 2명과 소방관 1명 등을 물었으며,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경찰서 불로파출소 경찰관 2명의 다리와 팔 등을 물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바 있다.

이 같은 맹견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자 누리꾼들은 불안감을 토로하며 맹견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견주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이건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주인 잘못임 더군다나 맹견을 저렇게 제대로 관리 못한 죄는 살인미수죄나 다름 없다고 본다”(beck****), “피해자가 어른인데도 저정도인데 유아나 어린이, 노인을 물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예방할 수 있는 법이나 제도마련이 필요합니다”(fflo****), “소형견이라도 길에서 개는 꼭 목줄을 해야함. 모두가 개를 좋아하는 건 아님”(wogu****)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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