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기업체 연수 장소로 각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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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등 27개 기업-기관 찾아… 글램핑장 등 머물며 조정 체험
스포츠-관광 어우러진 명소로 우뚝

여름을 맞아 수상스포츠인 조정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충주시 제공
여름을 맞아 수상스포츠인 조정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에 있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기업체와 공공기관, 대학 등의 이색 연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모비스 등 27개 기업과 기관 등에서 1440명이 연수나 워크숍 등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진행했다. 또 이달에도 빙그레와 평창농협 등 15곳에서 연수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기관 단체 등은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하루 또는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이곳을 찾는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SK, 흥국생명, 충남도, 천안시, 경기도시공사, 아주대, 민족사관고등학교 등 다양하다.

이들은 조정경기장에 마련된 글램핑장(다양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고급 캠핑장)이나 주변 숙박업소에서 머물며 조정 실내외 체험은 물론이고 택견 체험, 지프라인 타기, 중앙탑면 역사탐방, 앙성·수안보온천 등을 즐긴다.

탄금호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넓은 부지, 회의실, 중계도로 등을 갖춰 조정 체험을 통해 단합 정신을 기를 수 있는 기업체 교육·연수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시는 기업연수교육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펴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세계적 수준의 탄금호조정경기장을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명소로 만들어 경기장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 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 호수.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폭 400∼600m, 길이 4.8km, 유역 면적 1692km², 저수량 3000만 t, 연평균 10∼15도의 기온에 물살이 잔잔해 조정 경기에 안성맞춤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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