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 충경로 ‘차 없는 거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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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부터 연말까지 … 둘째 주 토요일 차량통행 제한

전북 전주시 구도심인 중앙동 객사 앞 충경로가 매월 한 차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시민들의 놀이터로 바뀐다.

전주시는 6월 10일부터 올해 말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을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지정하고 계절과 월별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6월 10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객사 앞 사거리∼다가교 사거리 충경로 구간( 600m)에서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문화와 생태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전주의 거리, 생활문화의 거리, 환경의 거리, 예술의 거리, 청소년 거리 등 테마 거리를 운영하고 할인 행사, 가족대항 프로그램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름철인 7, 8월에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가 ‘물놀이 장소’로 바뀐다. 가을에는 한가위와 거리축제, 낙엽 밟기 등 가을날의 정취를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겨울철인 12월에는 도로가 눈싸움 장으로 변신한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차량 통제 당일 태평동 ‘공구 거리’와 ‘전주천 동로’ 쪽으로 우회하고 공무원과 경찰,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전주시는 지난해 11월 자동차로 가득했던 차도를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충경로 일대에서 ‘차 없는 사람의 거리 행사’를 한 차례 열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구도심 차도 위를 사람과 문화, 생태로 채우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로의 주인이 차가 아닌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한옥마을 관광객에게도 알려 구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주 구도심 충경로#전주 차 없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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