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임원, 맥주병으로 직원 폭행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4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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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의 한 임원이 술자리에서 협회 직원을 맥주병으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협 상임 이사인 A 변호사는 15일 내부 회식에서 팀장급 사무직원 B 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쳤다. B 씨는 두피가 찢어져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폭행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변호사는 사건 당일 대한변협이 자신의 부친이 운영하는 공익재단 지원을 몇 해 전 중단한 문제에 대해 협회 임원 C 변호사와 말다툼을 벌였다. 감정이 격해진 A 변호사는 C 변호사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는 등 몸싸움을 벌였고, B 씨는 이를 말리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변호사는 사건 다음날 대한변협 집행부와 사무국에 공식 사과하고 협회 임원 자리를 내려놨다. 또 B 씨에게 피해보상 등을 약속하며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혁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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