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호수공원, 인천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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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수 등 물놀이 시설 인기… ‘인천 팔미구경’ 제1경으로 선정
입소문 나며 수도권 이용객도 늘어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은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음악분수를 비롯해 수상레저시설까지 갖추고 상춘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은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음악분수를 비롯해 수상레저시설까지 갖추고 상춘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 바람이 부는 쌀쌀한 봄 날씨에도 시민 1000여 명이 몰렸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조현웅 씨(43)는 “아이들과 친척집에 놀러왔다가 함께 호수공원을 찾았는데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았다”면서 “서울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소개해도 손색없는 공원”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개방 2년을 맞은 청라호수공원이 인천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관광공사가 발표한 ‘시민이 선정한 인천 팔미구경(8味9景)’의 제1경이기도 하다. 여름철에도 다양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시민의 발길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넓이 69만3000m²(연장 1.9km, 폭 0.4km, 수심 1.5m)의 청라호수공원에는 섬 2개가 호수에 있다.

공원은 4가지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총연장 4.3km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환상의 숲 놀이터 같은 레저·문화공간은 시민을 즐겁게 해준다. 도서관과 대형광장을 비롯한 도시의 문화를 누리는 예술·문화공간도 갖췄다. 청라루(樓), 청파나루같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공간도 자랑거리다. 물새습지관찰원처럼 생물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문화공간도 인기다.

이곳의 최고 명물은 역시 음악분수가 꼽힌다. 길이 120m, 폭 25m로 하늘을 향하는 고사(高射) 분수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75m까지 물줄기를 쏘아 올린다. 음악분수쇼가 열리면 시민의 환호성이 터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올해 최신곡 12곡을 더해 모두 46곡의 레퍼토리를 갖췄다. 요일별로 음악이 중복되지 않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음악분수에 매료돼 이곳을 찾은 주민은 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음악분수는 이달까지는 평일 오후 8시∼8시 30분에 물을 내뿜는다. 6∼8월엔 평일은 오후 8시 반∼9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8시 반∼9시 반에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도입한 수상레저시설도 이용객이 늘고 있다. 12명까지 탈 수 있는 수상택시는 성인 6000원, 소인 4000원을 내면 탑승할 수 있다. 패밀리보트는 5인 정원으로 3만5000원을 내면 30분 정도 탈 수 있다. 곤돌라는 4인 정원으로 성인 1만 원(편도 기준), 소인 5000원이다. 3인용인 카누와 카약은 50분에 2만5000원. 다인승 자전거도 2인승에서 6인승까지 있으며 요금은 30분∼1시간 기준 1만5000원이다.

올 들어서는 TV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태국을 비롯해 외국에서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청라호수공원 촬영지에 ‘도깨비 포토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춘 청라호수공원은 하루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라국제도시#청라호수공원#인천 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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