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구-中 창사-日 교토’ 3개 도시 ‘문화 우정’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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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 개막식
다양한 3국 전통공연 선보여
문화프로그램 공동 개발하고 청소년-예술단체 등 교류 확대

지난달 19일 중국 후난 성 창사 시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행사. 위신룽 후난 성 문화청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롄훙 창사 시 서기, 샹자오룬 국가문화부 부부장, 우에무라 사토시 교토 부시장(왼쪽부터)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구시 제공
지난달 19일 중국 후난 성 창사 시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행사. 위신룽 후난 성 문화청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롄훙 창사 시 서기, 샹자오룬 국가문화부 부부장, 우에무라 사토시 교토 부시장(왼쪽부터)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구시 제공
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를 비롯해 중국 창사(長沙), 일본 교토(京都)가 함께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 개막식’이 열린다. 2월 교토 개막식, 지난달 창사 개막식에 이어 마지막으로 대구에서 개최된다.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다.

이날 오후 7시 20분 시작하는 개막행사는 ‘전통의 소리와 몸짓’을 주제로 3개 도시가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3국의 문화 관련 주요 인사와 시민을 비롯해 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의 뮤지컬 명곡 메들리를 시작으로 시립국악단의 창작무용 태평무, 판소리 ‘사랑가’를 보여준다. 교토는 무희(마이코·舞妓)가 되기 위해 반드시 익히는 무용인 ‘기온노래(祇園小唄)’와 전통 희극 ‘네온교쿠(寢音曲)’ 등을 공연한다. 1000년 고도(古都)인 교토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역사관광도시로 인구 146만 명이다.

창사는 후난(湖南) 성의 성도로 3000년 역사의 유서 깊은 문화역사도시다. 태평소를 중심으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경극(京劇)과 변검(變검)도 보여준다. 중국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창사는 마오쩌둥(毛澤東)의 고향이며 인구는 약 700만 명이다.

개막 공연에 앞서 3국의 문화축제를 상징하는 ‘단심줄 엮기’가 펼쳐진다. 3개 도시를 상징하는 파랑 빨강 주황색 보자기를 단심줄에 묶으면 계명대 무용학과 학생 24명이 몸짓으로 단심줄을 엮는다. 주제 영상 ‘보자기’는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의미를 담는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단심줄과 보자기는 3개 도시의 만남과 공감, 동행, 소통, 협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5시 40분 권영진 대구시장과 가오산(高山) 창사 부시장, 가도카와 다이사쿠(門川大作) 교토시장이 오페라하우스 옆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동 합의문’을 체결한다. 3개 도시가 공동으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청소년과 예술단체의 교류, 산업과 경제 교류 확대 등을 내용으로 담는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4년부터 매년 3국의 주요 도시 3곳을 선정해 문화를 통한 협력을 하고 있다. 권 시장은 “문화는 갈등을 녹이고 삶의 가치를 높이는 소중한 기반”이라며 “대구 개막식이 3개 문화도시의 문화와 우정을 활짝 꽃피우는 멋진 계기가 되도록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전통의 소리와 몸짓#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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