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열목어’ 구애 행동, 오대산-태백산 계곡서 카메라에 포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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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열목어의 구애 행동이 오대산과 태백산 국립공원 계곡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열목어는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부터 오대산과 태백산 계곡에서 어류 모니터링 활동을 펼친 결과 산란을 위해 상류로 이동하는 열목어를 촬영했다고 7일 밝혔다.

열목어는 연어목 연어과 어류로 한 여름에도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고 용존 산소가 풍부한 계곡에서 서식한다. 국내에서 강원 충청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4, 5월이면 산란을 위해 계곡의 상류로 이동한 뒤 암수가 짝을 이뤄 모래와 자갈이 많은 곳에서 알을 낳는다.

열목어를 촬영한 장소는 오대산 국립공원의 을수골계곡과 태백산 국립공원의 백천계곡이다. 을수골계곡은 국내 최대 열목어 서식지로 2015년 국립공원 최초로 열목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백천계곡은 삼림이 잘 발달돼 태백산 국립공원 내에서 열목어가 서식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국립공원에서 열목어 등 야생생물으로 무단으로 포획하다 걸리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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