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 중인 사드 시위대 웃으며 촬영하는 미군 영상 공개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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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8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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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저지 소성리 상황실‘ 유튜브 영상 캡처
‘사드 저지 소성리 상황실‘ 유튜브 영상 캡처
주한미군이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 핵심 장비를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격 배치한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며 절규하는 지역 주민의 모습을 웃는 얼굴로 촬영하는 주한미군의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사드 저지 소성리 상황실'은 27일 유튜브에 '웃고 영상 찍는 미군, 소성리 할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3분 24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주한미군이 26일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부산과 경기 오산, 경북 칠곡기지에 보관 중이던 이동식발사대 2대와 탐지레이더(AN/TPY-2), 교전통제소 등 사드 주요 장비를 20여 대의 군용 트럭과 대형 트레일러에 나눠 싣고 성주골프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당시 경찰은 80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사드 장비 차량 행렬을 엄호했다. 이에 성주군 주민 등 200여 명은 경찰과 대치하며 사드 배치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주민들이 주한미군 탑승 트럭을 향해 고함을 치고 흐느끼는 음성도 들린다.

그런데 트럭을 탄 주한미군들은 시위 중인 주민들을 보고 웃는다. 심지어 어떤 한 미군은 시위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게 재미있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 "뭐 하세요?", "갑이네 갑", "이게 무슨 일이냐", "기분 나쁘다", "이 상황이 웃긴가요?", "우리나라 무시하냐?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억 달러(1조 1301억 원)짜리 사드에 한국이 돈을 지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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