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부터 ‘세계 청소년 자원봉사의 날(GYSD)’ 기념 한국행사 열려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26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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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YSD에 참가한 박세진 군은 4월 17일부터 매주 가족과 함께 반찬을 만들어 지원대상자 가정에 배달하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박 군의 동생이 주방에서 달걀말이 반찬을 만들고 있는 모습.
지난해 GYSD에 참가한 박세진 군은 4월 17일부터 매주 가족과 함께 반찬을 만들어 지원대상자 가정에 배달하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박 군의 동생이 주방에서 달걀말이 반찬을 만들고 있는 모습.
서울 등촌동에 사는 박세진 군(장훈고 3년)은 지난해 가족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 직접 반찬 만들어 배달하는 봉사를 매주 실천했다. 박군은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같은 동네에 사는 독거인이나 노인가정을 찾았다. 박 군은 “봉사활동 전에 주민센터 복지과를 찾아갔는데, 담당자에게 이 지역에 복지관이 없어서 반찬배달봉사가 다른 지역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대상 가정이 확정된 뒤, 직접 전화를 걸어 좋아하는 반찬은 무엇인지 간은 어느 정도로 하는 게 좋으신지 세심하게 물어봤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어머니, 아버지, 남동생과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대상 가정에 배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박 군은 “그 동안 각자 바쁘게 살던 가족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대화가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박 군 가족은 세계 청소년 자원봉사의 날(Global Youth Service Day, 이하 GYSD) 한국 행사를 통해 40가족과 함께 반찬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청소년 자원봉사의 날 한국행사는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의 주관으로 오는 5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된다.

청소년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국제행사인 GYSD는 1998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4월 셋째 주 주말을 지정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120여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2003년부터 국제행사에 동참하여 매년 5월 ‘청소년의 달’에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올해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봉사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현안 해결(Youth-led solutions to real world problems)’을 주제로 진행되며 청소년 개인, 청소년이 포함된 가족, 청소년 동아리·단체 등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GYSD 활동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자원봉사 활동 기획을 작성한 후 오는 4월 30일까지 관할 시·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봉사활동 완료 후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명의의 GYSD 활동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행사 완료 후에는 참가자(팀)를 대상으로 오는 9월 GYSD 활동 우수사례를 선발해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이 스스로 실천하는 1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자원봉사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 봉사활동 사례를 다방면으로 발굴하여 GYSD 우수활동 및 자원봉사 콘텐츠 공모전 2개 부문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 4점, 교육부장관상 1점을 포함해 총 70여건의 시상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국민보건 의료봉사 ▲부산 동구 일대 환경개선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동권 보장 ▲지역아동센터 학습도우미 재능 나눔 봉사 ▲에콰도르 지진 구호 캠페인 ▲고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청소년 동화책 만들기 등이 우수사례로 뽑힌 바 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신은경 이사장은 “‘세계 청소년 자원봉사의 날’ 한국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 변화에 기여하고 청소년의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세계 청소년과 함께하는 국제자원봉사 행사에 동참해 지난 2015년 9월 유엔에서 공식 승인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의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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