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 배기 아기 병원서 숨져…“칭얼댄다고 폭행” 친부 긴급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4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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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경찰서는 4일 한살 배기 자식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A 씨(32)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경 시흥시 자택에서 아들 B 군(1)의 배를 주먹으로 2차례 때린 혐의다. B군은 이날 오전 5시 50분경 시흥시의 한 병원에서 숨졌고, 병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B 군은 영양결핍이 심한 듯 몹시 말라있었고 복부와 손목 무릎 발목 등에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B 군의 부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친모로부터 “남편이 평소 자주 아기를 때렸고 지난달 30일에는 아기가 칭얼댄다는 이유로 아기 배를 2차례 주먹으로 세게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 씨는 이 같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B 군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는 한편 평소 A 씨의 학대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시흥=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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