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송준비 재개…이르면 31일 목포신항 도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0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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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1일 오후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만에 도착한다. 인양 현장에서 출발하는 시점은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의 네덜란드인 선장이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세월호가 목포신항만 안에 완전히 놓이려면 약 3~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기상 악화로 지연됐던 선체 이송 준비 작업이 이날 오전 8시 50분 재개됐다. 반잠수식 선박을 띄우려고 설치했던 날개탑 4개를 제거하고 세월호가 흔들리지 않도록 선체와 리프팅빔을 포함한 50곳을 용접하는 등 고정 작업을 벌였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선체 조사 방법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현장 조사에서 유해 유실을 막기 위한 방지망이 선체에서 5cm가량 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유골발굴전문가 송장건 씨는 “선체를 씻을 때 수압이 높아 유골 유실 우려가 있다”며 “미수습자 중 가장 어린 권혁규 군의 골격을 기준으로 유골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신항만에는 이날부터 현장수습본부가 가동됐다.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10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된 100여 명이 △미수습자 수색 △신원 확인·장례지원 △유실물 관리 △가족 심리치료를 비롯한 의료 지원 등을 맡는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면 선체 세척과 방역 등이 실시된다. 이후 국민안전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양수산부 등으로 구성된 수습팀이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수색한다. 구체적인 수색 계획은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한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이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박성민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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